놓치지 마세요
- 웅장한 산악 풍경과 청초한 고산식물
- 아이누의 전승·문화 체험
- 풍요로운 바다에서 자란 생물과의 만남
- 어디서든 눈에 들어오는 히다카산맥
여행 계획하기
여행을 미리 계획하면 일본의 국립공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만끽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안과 추천 사항에는 대중교통에 대한 팁부터 곰의 공격을 예방하는 조언까지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발견하기
일본의 35개 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역사와 환경 및 생태에 푹 빠져보세요. 국립공원이 특별 보호 구역인 이유를 확인하고 이곳이 일본에서 가장 귀중한 지형과 야생 동물들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홋카이도 중앙 남부에 위치한 히다카산맥 에리모 도카치 국립공원은 바다에서 산악까지 남북으로 약 140km에 이르는 히다카산맥을 중심으로 한 일본 최대 육상 국립공원입니다. 히다카산맥의 최고봉 포로시리다케산(해발 2,052m)을 시작으로, 1,900m 이상의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일본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자연환경이 남아있는 공원이기도 합니다. 해안부에서는 해성단구, 해식절벽, 암초 등을 관찰할 수 있고, 공원 남부에 위치한 에리모곶 등 아름다운 해안 풍경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 밖에도 광활한 도카치평야에서는 웅장한 산악 풍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습니다.
히다카산맥은 신진기 이후에 대륙판 충돌로 인해 형성됐습니다. 충돌할 때 동쪽에 위치한 판의 지각이 위로 올라가면서 원래는 지하 깊은 곳에 있던 지질 단면이 연속적으로 지표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히다카산맥의 능선부에는 카르(권곡), 호른(빙식 첨봉), 아레트(뾰족한 산등성이) 등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지형이 많이 나타나 깎아지른 듯한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자락에는 여러 하천에 의해 발달된 광활한 하안단구와 선상지가 있으며, 산맥의 동쪽은 단구화된 개석 선상지가 일본에서 세 번째로 넓은 도카치평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히다카산맥의 기슭에는 에도시대에 일본인이 홋카이도를 개척하기 위해 이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곳곳에 아이누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루강 중류에 위치한 니부타니 지역은 홋카이도 내의 아이누 민족에게 중요한 생활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아이누인들의 성스러운 산 포로시리(포로시리다케산)를 시작으로, 히다카산맥과 에리모곶은 기도와 숭배의 대상으로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포로시리다케산을 원류로 하는 사루강은 히다카산맥과 태평양을 잇는 히다카 지방 최대 하천으로, 아이누인과 히다카산맥을 잇는 매개체로서 많은 산물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히다카 남부의 아포이다케산, 엔루무곶 등에 있는 기암괴석은 민화나 설화의 소재로도 사용됐습니다.
이렇듯 히다카산맥이 주는 은혜에 감사하며, 풍요로운 숲의 산물인 나무에 감사를 표하고 나무의 혼령에 제를 올리는 ‘주콘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한편, 해안의 암초 지대에는 이 지방 특산물인 히다카 다시마가 풍부해 다시마 어업과 성게 어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경은 이 지역 여름을 대표하는 모습 중 하나입니다.